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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리에센 - 멜로디 본문

이야기/일상

안드리에센 - 멜로디

브뤼헨 (황금빛모서리) 2010. 10. 13. 11:51


어떨 땐 정말이지 지독히도 들리지 않는 음악이

어떨 땐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귀속에서 머릿속으로 밀물처럼 스며들곤 한다.

안드리에센의 멜로디...
2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작가는 뭘 말하고 싶었을까...
이웃집에서 아이와 어머니가 리코더와 피아노를 연주하는 걸 듣고서
그 광경을 음악으로 담았다는 곡 멜로디...

현대음악을 이해하기엔 아직 내공이 부족하다.
어쩌면 틀에박힌 듯한 답답한 사고덕에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멜로디'가 오늘 출근길에 들렸다.

리코더와 피아노..
유니즌으로 같은 음을 연주하는 음악,
간혹 등장하는 리코더의 글리산도 선율...

듣다보니 끝났다.

어떤 날은 이렇게 작곡가와 코드가 맞는 날도 있는가.
음악이 아름답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는데,
그냥 목소리가 들렸다.

2009.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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