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바흐 (11)
Recorder & Life Story
지금은 해체된 앙상블이지만, 한 때 정말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는 앙상블인 팔라디안 앙상블. 이들의 연주에 호감을 갖고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하게 된 계기가 바로 바흐의 트리오 소나타 음반을 들으면서부터였습니다. 지금은 각자 독주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파멜라 소비와 레이첼 포저의 풋풋했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음반이기도 하죠. 개인적으로는 팔라디안 앙상블의 전성기는 위의 멤버들로 구성되었을 때가 아니었나 싶고, 그래서인지 지금 그들의 부재는 더 아쉽게 느껴집니다. 본래 바흐의 트리오 소나타 BWV 525-530 의 작품들은 오르간을 위한 작품이지만, 바흐의 많은 작품들이 그렇듯이 이 작품도 다른 악기들로 편곡 연주되곤 합니다. '트리오' 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세 개의 악기 파트..
바흐의 작품은 그 작품 그대로의 오리지널도 좋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연주되어도 또 다른 깊은 맛을 전해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그의 오르간을 위한 트리오 소나타는 다양한 악기의 편성으로 많이 연주되곤 하는데 이번에 함께 하실 음반 또한 그런 선상에 있는 연주이기도 합니다. 팔라디안 앙상블... 이젠 팔라디안스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지만, 과거 레이첼 포저와 파멜로 소비가 함께 했을 때의 그들의 저력이란 정말 대단했지요. 이들의 초창기 녹음에 속하는 1994년의 이 음반의 감동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월요일 밤 11시에 뵈요~^^ ● 방송일시 : 2013년 4월 8일 (월) 밤 11시 ● 청취방법 : 선택 ① 카페 우측 세이라디오 플레이 버튼 누르기. 또는 세이라디오 설치 후 '리코더 음악방송' 검색. 세..
기독교에서는 요즈음이 사순절에 속하는 절기입니다. 부활절 전 40일을 이 절기로 정하고, 경건한 삶을 살고자 노력하지요. 그리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수난곡들도 이 시기에 연주되곤 합니다. 3월의 음반 통째로 듣기에서는 이 사순절을 맞아 바흐의 마태수난곡 전곡을 감상하려고 합니다. 전체 분량만 3시간 가까이 되는 대곡이지만, 수난곡의 경우 전곡을 방송에서 듣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이번에 한번 시도해볼까 합니다. 이번에 함께 감상하실 음반은 요스 판 벨트호펀과 네덜란드 바흐 소사이어티의 연주입니다. 이번 방송은 다른 때와는 다르게 멘트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래 트랙 리스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총 3장의 CD로 나뉘어져 있지만, 전체 곡의 흐름은 실제 두 개의 그룹으로 구분됩니다. 아마도 이 때..
수 많은 고음악 애호가들은 바흐라는 거장에게 존경어린 찬사를 보내지만, 사실 리코더 애호가들은 그에게 섭섭한 마음이 큽니다.. 왜? 왜? 왜? (구자철 패러디....) 만약 바흐가 다시 무덤에서 살아 나온다면, 이들은 바흐에게 이렇게 질문을 퍼부을지도 모릅니다. "왜 당신은 리코더 곡을 손톱만큼 밖에 쓰지 않았습니까?" 그만큼 바흐라는 인물이 음악사 속에서, 특히 바로크 음악 속에서 중대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겠죠. 오늘 방송에서는 바흐의 손톱만큼 만한 리코더 작품 중에서 골라봤습니다. ^^ 바로 리코더가 전면에 드러난 콘체르토, 바로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입니다. 6곡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에서 2번과 4번은 리코더가 포함된 작품으로 유명하죠. 그리고, 4번을 편곡한 하프시코드 협주곡도 함께 만나 보겠습니다...
Johann Sebastian Bach / Matthäus-Passion, BWV 244 La Petite Bande l Sigiswald Kuijken Challenge Classics l CC 72357 이제는 더이상 최소편성 연주도 낯선 대상이 아닌 친숙한 연주가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마태수난곡의 최소편성 연주는 존 버트의 연주가 처음이었는데, 기존의 대편성의 연주와는 달리 더 세밀한 질감을 경험할 수 있는 연주였다. 꾸준하게 악상(Accent) 레이블에서 바흐의 칸타타 사이클을 진행중인 시히스발트 카위컨이 이번에는 첼린지(Challenge) 레이블에서 그가 추구하고 추진해왔던 최소편성으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녹음했다. 바흐의 수난곡 중 요한수난곡과 더불어 더 극적인 상황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인 ..
Johann Sebastian Bach - Sonates pour flûte Hugo Reyne, flûte l Pierre Hantaï, clavecin l Emmanuelle Guigues, viole de gambe MIRARE l MIR 038 위고 레인은 참 따스한 연주가일 것 같다. 그의 연주를 들어보면 엄격함 보다는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구하기 어려워진 그의 헨델(Harmonia mundi)을 듣고 있노라면, 이 작품에서 이런 여유와 포근함과 상냥함이 가득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18세기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프란스 브뤼헨과 같은 수순을 밟는 듯 했던 레인은 브뤼헨과는 달리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면서도 간간히 리코더 음반 녹음을 양념처럼 곁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