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마리온 페어브뤼헨 (5)
Recorder & Life Story
많은 연주가들이 'Art of ...' 또는, 'Portrait of ...' 식의 음반들을 많이 녹음했습니다. 음반 한 장에 모든 걸 담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 타이틀에 시선이 가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거품이 많은 경우도 있기에 이런 식의 타이틀은 이젠 조금은 식상한 이름이 된 것도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음반들이 남아 있다는 것도 사실이고, 다행입니다. 그 중 하나... ASV 레이블에서 1999년 발매된 마리온 페어브뤼헨의 '리코더의 예술'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예상합니다. 르네상스와 바로크시대의 음악들을 남긴 이 음반은 오늘날 연주가들에게 있어서 하나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 밤...11시에 뵙겠습니다. ^^ ● 방송일시 : 2013년 1월 21..
20년 전쯤 비발디의 사계를 리코더만으로 연주한 음반을 듣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바이올린 솔로 부분을 리코더 연주가 마리온 페어브뤼헨이, 나머지 현악 앙상블 부분을 플란더스 리코더 사중주단이 연주했던 것이었죠. 그 이전에 미칼라 페트리가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 녹음도 있었지만, 리코더만으로 연주한 이 연주는 당시 무척이나 신선한 감동을 선사해줬습니다. 오리지널은 현악기군을 위한 것이었지만, 리코더 앙상블로 연주하는 비발디의 사계에서는 현이 줄 수 없는 목관 특유의 전원의 느낌이 살아 있었지요. 프란스 브뤼헨의 제자로 알려진 마리온 페어브뤼헨... 요즘의 그의 행보는 무척이나 더 궁금해집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을 리코더 녹음으로 남긴 유일한 연주가.. 스승과는 또 다른 감성을 깊숙..
리코더 이야기 - 6. 리코더 추천음반 리코더 음악을 이해하기 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음반을 통한 감상 방법은 큰 공을 들이지 않고도 접근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겠다. 최근 국내에도 고음악의 열기에 힘입어 다양한 연주자들의 다양한 음반들이 수입되고 있는데, 이번 호에서는 그 중에서 들어볼 만한 음반들을 골라 소개해볼까 한다. 절판된 음반들은 목록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는 음반들로 정리했다. 리코더의 예술 - 데이빗 먼로우 Testamnet (SBT2 1368) ‘리코더의 예술’은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천재적인 고음악 스페셜리스트인 데이빗 먼로우의 음악세계를 만나보기에 적절한 음반이다. 리코더 뿐만 아니라 중세, 르네상스 관악기에 능통했던 먼로우는 고음악 부흥운..
비발디의 리코더 협주곡은 리코더라는 악기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레퍼토리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다른 작곡가들의 협주곡 작품들에 비해 비발디의 협주곡은 화려함과 다이내믹의 대비가 뚜렷하고, 무엇보다 연주자들에게 엄청난 테크닉을 요구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뛰어난 연주가들은 이 레퍼토리에 여러 녹음들을 남겼다. 텔레만이나 헨델의 리코더 소나타 음반과 더불어 현존하는 비발디의 협주곡은 그 수 또한 엄청나다. 여기서는 음반에 대한 리뷰적인 성격 보다는 소개하는 차원으로 정리해본다. 미처 포함되지 못한 음반들(예: 페터 홀츠라흐, 프레드릭 드 루스, 미칼라 페트리..)에 대해서는 후일을 기약해본다. 프란스 브뤼헨 (Frans Bruggen) 프란스 브뤼헨의 비발디 녹음은 상당히 많다. 브뤼헨 에디션에 포함된 것과 ..
올 해(2008년)로 20주년을 맞는 플란더스 리코더 사중주단(이하 FRQ)은 오늘날 암스테르담 뢰키 스타더스트 사중주단과 더불어 최고의 리코더 앙상블로 불린다. 바로 이들의 이름을 10여년 전 한국의 매니아들에게 각인시킨 음반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이 비발디의 사계다. 1994년 녹음인 이 음반은 그 이후에 쏟아져 나온 여러 비발디 사계의 리코더 음반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현악파트에 대한 의존도 없이 순수 리코더 앙상블만으로 전곡을 연주했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다. 리코더 사중주가 기존의 현악파트를 담당하고, 한 대의 리코더가 솔로 바이올린의 역할을 담당하는 편곡은 앙상블 멤버인 요리스 반 괴템의 작품이다. 사실 리코더만으로 오리지널을 살린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현악기의 다이나믹과 날카로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