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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er & Life Story
영화를 볼 때 일차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상황은 혼자 볼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볼 것인지가 아닐까 싶다. 뭐 막무가내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선호하는 영화를 강요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단 여기서는 혼자 본다는 가정하에 나름의 영화를 선택하는 방법을 끄적거려볼까 싶다. 최근 영화를 극장가서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럴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별로 없었다. 특히,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부터는 아내와 둘 만의 시간을 갖기가 더 어려워진 탓에 더더욱 힘들었다. 덕분에 영화라는 매체는 DVD나 다른 경로를 통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나에게 있어서 영화란 음악과 상당히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아마도 여기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이 20여년 전 라디오 프로그램이 아닐까. '이선영의 영화음..
난 어린시절에 관해서는 잘 기억하지 못한다. 유독 어린시절, 초등학교 이전의 기억들은 사진들만 보면서 그랬나보다..하고 추측할 뿐. 지금은 몸이 불편하시지만, 젊은 시절 음악을 무척 좋아하셨던 아버지. 그 아버지는 전문적으로 음악을 공부하시진 않았지만, 이태리 가곡을 무척 좋아하셨다. 당시 교회에서 지휘도 하시곤 했고, 종종 지인들의 결혼식이나 여러 자리에서 축가도 불러줄 만큼 아마추어로서 괜찮은 실력을 갖고 계셨던 아버지. 그 아버지가 노래를 부르셨던 기억도 내겐 하나도 남아있지 않지만,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담긴 테이프를 통해 멋진 목소리다! 라는 걸 알았다. 그 테이프에 담긴 노래는 바로 카로미오벤.. 그런 아버지와 달리 난 기악음악에 관심이 많았다. 두 살 위인 누나는 친구 어머니..
개인적으로 본격적인 블로깅의 시작은 작년 2010년 10월 지금의 티스토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 이전에 D, N사의 이메일 계정이 생기면서 자동으로 블로그도 오픈되었지만, 실제적인 활동은 거의 없다가 기존에 사용하던 홈페이지를 블로그로 전환하면서 나름 지속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홈페이지를 블로그화 했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 것 같다. 2010년 가을... 위블과의 만남 아무튼 이렇게 시작한 블로그... 같은 해 12월 경 우연히 위드블로그(이하 '위블')를 알게 되었고, 회원가입까지 마쳤다. 사실 그때 까지만 해도 위블이 뭘 하는 곳인지 정확히 잘 몰랐고, 몇 차례 로그인 했다가 한 동안 페이지 방문도 뜸했었다. 그러다가 2011년 6월 즈음 하나의 캠페인에 선정되면서 위블이라..
위드블로그의 이번 캠페인은 단순히 내가 갖고 싶은 것을 쓰는 것 뿐만 아니라 평소 내 의식과 무의식 속에 자리잡은 관심사가 무엇인지 정리해보는 시간도 될 것 같다. 생각을 끄집어내다 보니 너무도 무분별하고, 잡다하게 나오는 결과물들...그래서 추리고, 추려봤다. 그리고, 위시리스트라고는 하더라도 내 것만 챙기기에는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에게 필요한 것도 하나씩 추가해본다. ^^ 먼저 아내에게 주고 싶은 것, 즉, 남편이 생각하는 아내의 위시리스트? 아내에겐 예전부터 돈 많이 벌면 가마를 사주겠다는 큰소리를 치곤 했다. 도예를 전공한 아내... 요즈음에는 육아와 가사에 모든 걸 내려놓은 아내에게 힘이 닿는다면 가마와 함께 도예 공방을 선물하고 싶다. ^^ 그리고, 아내가 만든 도자기들을..
이 글은 위드블로그의 공감캠페인과 함께 합니다. ^^ 지금의 나와 블로그와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면 꽤나 예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 같다. 20세기 말에 PC통신에서 인터넷이라는 매체로의 이동이 있던 즈음 D사를 시작으로 이메일, 카페 라는 개념의 서비스들이 등장했다. 99년 난 다음에서 한 카페를 개설했고, 이후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들을 통해 같은 공감대 안에서 '소통' 이라는 것을 경험했다. 그 공감대는 다름 아닌 '리코더(Recorder)' 였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장난감 마냥 취급했던, 그래서 '피리' 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렸던 그 리코더.. 그 안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에너지 넘치는 즐거움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았던 음반에 관한 이야기들을 풀어 놓을 공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