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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er & Life Story
불협 연주회를 마치고...
우연하게 다울랜드와 퍼셀의 작품을 연주하게 되었다. 리코더가 아닌 기타로... 지난 4월 요한수난곡이 끝날 즈음이었을까. 에반겔리스트 역할을 했던 주호씨의 제안으로 류트송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 사실 악몽 반, 즐거움 반이었다. 기타를 어설프게나마 시작했던 것은 오래 되었는데, 리코더에 비해 기타는 심심풀이 땅콩이었다. 솔직히 포지션도 제대로 못 익혔으니 할말 다 했지.. 그런데, 너무 만만하게 봤다. 류트송이 전반적으로 반복되는 베이스 선율을 갖고 있다는 속성만 믿고서 뭐 어떻게 되겠지...했는데, 역시나 그렇게 되었다. 포지션도 놓치고, 그야말로 연주하면서 난 허우적거렸다. 그래도 위안을 삼는 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연주했다는 것!! 하지만, 관객들에게 미안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이렇게..
이야기/일상
2010. 10. 13. 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