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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er & Life Story
출근길 두 가지 풍경
출근할 때 7호선 내방역에서 회사까지 걸어다닌 것도 몇 년이 되었다. 운동삼아 시작한 게 나름 습관이 되면서 익숙해졌는데,한동안 시간에 쫓기고, 발가락 부상(?)으로 잠시 쉬었다가 얼마전부터 재개했다. 풍경 1 멀리서 보니 한 남매가 손잡고 걸어온다.참 정겨운 모습이다.등교길 동생을 보살피는 오빠의 손길에 애정이 듬뿍 담겨 보였다.그런데, 가까이서 보니 오빠의 얼굴은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고, 동생은 걸음을 재촉하는 오빠에게 질질 끌려가고 있었다. 어쩌면 부모님의 동생을 잘 돌보라는 말에 억지로 동생 손을 잡고 걸었는지도 모르겠다.오빠라는, 그리고 첫째라는 의무감이 아이를 억눌렀는지도 모르겠다.순간 우리 아이에게는 어땠나 하는 생각이...당연한 듯 첫째니까, 형아니까 당연시했던 것들이 아이에겐 불합리하게 ..
이야기/일상
2017. 4. 6.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