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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일상

돈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

브뤼헨 (황금빛모서리) 2011. 3. 24. 10:33

어제 거래처 직원이 와서는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자기네 동네에서 로또 맞은 사람이 나왔다고 말하면서 흥분했다.
12억이라고 했나...
딴나라 얘기 같아서 별로 관심을 갖진 않았는데
오늘 모 기사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돈이라는 거.....

참 사람을 좋아서 죽게도 만들고, 좌절해서 죽게도 만든다.
단돈 몇 푼이 없어서 굶는 사람도 있고,
돈이 남아 돌아서 왠만한 사람 월급 정도를 하루에 써 버리는 사람도 있다.
뭐....할 말은 없다.
불법이 아닌 합법적으로 자기 돈을 쓰는데 뭐라고 하겠나?

하지만, 조금 더 시선을 돌려보면 내가 지금 쓰려는 돈,
특히 그 돈이 반드시 지금 써야 하는 돈이 아닐 경우
그 돈으로 삶이 힘들어 지친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가끔 퇴근길에 무척이나 목이 말라서 지하철 계단을 내려오며 음료수나 하나 사 먹을까 생각을 하다가
계단 밑에서 구걸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불편한 마음이 들지만, 그냥 무시하고 지나친 적이 몇 번 있다.
그 불편함이라는 거...부담감이라고 해야 맞겠지.
그런 부담감에 대해 실제적인 행동을 하지 못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결국은 실천이 중요한거다.

가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무척이나 사치라고 느껴질 때가 많다.
한 장, 두 장 사 모은 CD들이 집안을 점점 잠식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게 뭐하는 건가 싶기도 하면서도 난 계속 이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명품, 명품 하는 사람들을 솔직히 한심한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반대로 그들에겐 나의 이런 모습이 한심해 보일 수도 있는거다.
각자의 가치 기준이 다른 것 뿐...
그야말로 도토리 키재긴 거겠지.

내가 가진 것은 내 것이 아니라는 개념...
이런 개념을 품고 있다면 참 함부로 낭비하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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